공개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는 연합철강의 주가가 좀체 움직이지 않고 있다.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6만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공개매수 신청도 단 1주도 없는 상태이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합철강은 공개매수 첫날인 지난 2일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매매거래정지된 후 지난 10일(5만9천9백원)을 제외하고 3일부터 이날까지 계속 6만원을 기록중이다.

공개매수 주간사를 맡은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이 6만1천원이기 때문에 매매에 따른 비용을 감안한다면 공개매수 종료기간인 21일까지 6만원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주식을 살 때 드는 수수료(0.5%수준)와 팔 때 내는 증권거래세(0.5%)를 합한 5백~6백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6만원이하가 돼야 투자해서 공개매수를 신청할 만하다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달 5만~5만5천원에 사들인 투자자가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 마감당일 주가추이를 보면서 일부 신청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그러나 당초 연합철강의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인 동국제강이 2대주주인 권철현씨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연합철강의 공개매수가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