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곧 성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주가 급락 하루만에 용솟음쳤다.

특히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은행주에 대해 매수추천을 내놓고 있어 은행주가 지수상승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5.69% 상승한 99.72에 마감됐다.

은행업종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지난 3일이후 5일(거래일 기준)만이다.

은행주는 이날 장중한때 102.26까지 오르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올들어 최대규모인 5백71억원어치의 은행주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4백60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서며 은행주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은행별로는 합병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9.80% 오른 1만3천4백50원,주택은행은 12.37% 오른 2만1천3백50원을 기록했다.

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5.01%와 4.16%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주가 모처럼 급등한 것은 역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두 은행은 조만간 합병계약을 체결할 공산이 커지자 매수세력이 달라 붙었다.

특히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할때 매수청구가격은 국민은행 1만4천50원,주택은행 2만2천23원으로 산출돼 매수청구권을 노린 투자도 짭짤할 것이란 인식이 은행주에 대한 매수열기를 부추겼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그동안 은행주가 단기간 급락했다며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 등 5개 우량은행에 대해선 저가에 매수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