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9일 일본 재계측에서 한국투자를 증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간 재계간담회에서 일본측은 최근 대우전자 브라운관 사업에 진출한 일본기업인이 한국 노동력의 우수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비롯, 향후 한국투자 증대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노사환경 개선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 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노사관계에 대해 작년이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면서 "최근 노사환경이 많이 개선돼 양국간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한·일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본측은 지난해 9월 김대중 대통령 방일시 합의한 ''한·일 비즈니스 포럼''이 추진중이며 상품무역자유화뿐 아니라 e-비즈니스, 서비스·투자 자유화, 인력교류 등을 포함한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 경제협력협정)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일본은 싱가폴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다 EPA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진 부총리는 이와 관련, EPA는 양국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전제하고 투자협정(BIT)부터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EPA의 구체적 시범사업으로 IT산업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E-저팬 프로젝트와 사이버 코리아 프로젝트를 연계 추진하는 것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