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공모주 청약이 본격화된다.

10일과 11일 청약을 받는 STS반도체통신을 비롯한 4개사가 청약일정을 확정,이달중 청약을 실시한다.

이들에 이어 18개사도 예비심사를 통과,공모가와 공모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4-6월에 걸쳐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태광이엔시 등 최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업체들의 경쟁율은 수백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침체로 "고수익.저위험"의 상징처럼 비쳐졌던 공모주 투자에도 리스크가 생기고 있다.

과거처럼 "묻지마 투자"같은 방식으로 나섰다가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정도의 수익률은 고사하고 원금마저 날려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작년말 코스닥에 등록한 이후 주가가 떨어져 시장조성의 수모를 겪었던 기업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만큼 공모주 투자에 대한 철저한 투자원칙과 전략을 세우지 않고서는 예전같은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는 얘기다.

공모주 청약기업은 얼마나 되며 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청약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나.

<>공모주 청약예정기업 얼마나 되나=청약일을 확정한 곳은 STS반도체통신,세아메탈,넷웨이브,바이오랜드 등 4개사다.

이외 등록예비심사승인 업체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업체들이 18개,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회사가 47개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업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스닥 신규등록회사가 1백개를 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모기업들의 실적을 부실하게 추정한 증권사들에 대한 징계와 등록심사기준의 강화 등으로 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 대우 삼성 등 대형증권사를 포함한 10여개사의 증권사들에 대한 징계가 오는 5월중 결정날 예정이다.

무거운 징계를 받는 증권사들은 인수공모업무가 금지되기때문에 올해 공모주 시즌은 상반기로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옥석 어떻게 가리나=침체된 시장 분위기에서 가장 확실한 기준은 역시 기업의 펀더맨탈이다.

기업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사업설명서를 꼼꼼이 읽어야 한다.

한화증권 기업금융팀의 류태경 과장은 "사업설명서(공모주 신고서)도 안 보고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한다.

공모주 신고서는 증권사가 1~2주일간의 실사와 금융감독원의 공식적인 검토를 거쳐 나오기 때문에 가장 객관적인 참고자료가 된다.

실례로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인 성장성 및 수익성 등이 궁금할 경우 증권사가 추정한 공모기업의 향후 2개년 매출액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부채비율 등 재무제표 및 과거 2년동안 외부감사인이 승인한 재무제표 등을 확인하면 간단하다.

투자자 유의사항도 눈여겨 봐야 한다.

앞으로의 회사 경영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유의사항을 도외시하고 피해를 입는 투자자들은 어떠한 보호조치도 법적으로 요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잊지말고 챙겨야 할 사항이다.

공모가가 얼마나 비싼지 여부도 체크해야 할 포인트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공모가를 가중평균가에서 최고 30%까지 오른 선으로 정할 수 있게 돼 부풀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가장 쉬운방법은 본질가치 대비 공모가의 할증 또는 할인여부를 따져보는 방법.작년 상반기까지만해도 본질가치에서 수십배 할증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발행시장이 불황을 겪으며 본질가치를 웃도는 가격에서 대부분 결정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