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부터 판매될 예정이었던 변액보험상품이 상품 판매와 운용 주체를 둘러싼 보험업계와 투신운용업계간 분쟁으로 올 상반기중 판매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건민 금융감독원 상품계리실장은 4일 "변액보험 상품의 판매와 운영 주체를 놓고 보험과 투신업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규정에 업계의 의사를 반영한 다음 규제개혁위원회 통과절차등을 감안한다면 올 상반기 도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리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그 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투신사들은 보험료 일부가 채권 주식 등에 투자되는 만큼 신탁상품에 속한다며 상품의 판매와 운용을 분리,투신사가 운용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보험사들은 "변액보험이 실적배당원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보험상품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보험사가 운용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