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화환율 급등에도 불구 국내의 내.외국인들이 달러로 예금하는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2억6천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2월말 1백3억2천만달러에서 3월말 1백억6천만달러로 2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 1백35억6천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올 1월 반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매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에도 12억8천만달러 줄었다.

월별로는 예금잔액은 지난해 9월말 1백18억6천만달러,10월말 1백8억2천만달러,11월말 1백8억달러,12월말 1백3억4천만달러,올 1월말 1백13억달러였다.

외화예금이 감소하는 것은 기업들의 자금여력이 크지 않아 달러를 재놓고 있기 어렵고 달러당 수십원씩 사고 팔때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원화를 달러로 바꿔 예금하진 않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거주자외화예금이 늘어날 것이란 세간의 인식과 달리 예금잔액은 무역거래,기업자금사정 등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