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결산 상장사들이 약 4조원의 외화관련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결산 상장사 5백74개사중 사업보고서 미제출업체,결산기 변경 업체,금융사를 제외한 4백97개사의 외화관련 손익을 조사한 결과 순손실이 모두 3조9천5백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상장사들의 외화관련 순익은 1조7천9백54억원으로 지난 해 상장사들이 막대한 외화관련 손실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순손실액은 12월결산 상장사(금융업제외)의 당기순이익 8조7천7백92억원의 45.1%를 차지,영업실적 악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상장사들의 외화거래로 인한 손익은 7백76억원 순이익으로 나타났으나 외화자산부채의 평가로 인한 외화환산손익은 4조3백55억원에 달해 환율변동에 따른 평가손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4대그룹 소속 38개사의 외화관련 순손실은 1조5천2백96억원으로 1개사당 평균 4백3억원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삼성 12개사 2천88억원 <>현대 8개사 7천84억원 <>LG 10개사 1천6백42억원 <>SK 8개사 4천4백80억원 등이었다.

외화관련 순손실 상위사는 현대전자 4천91억원,한국전력공사 4천48억원,SK 4천31억원,대한항공 2천8백63억원원,현대상선 2천6백3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외환관련 순이익 상위사는 SK글로벌 3백25억원,삼성SDI 3백15억원,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2백33억원,대림산업 2백21억원,현대종합상사 2백2억원 등이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