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8만원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4월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은 2일 지난 금요일보다 5,000원, 2.73% 하락한 1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이 종가기준 18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99년 11월 10일 17만9,400원 기록 후 17개월만에 처음이다.

거래량은 23만9,000주, 거래대금은 429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3만5,000주, 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소 시장 전체로는 40억원 순매도를 기록, 이날 SK텔레콤에 대한 매도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했던 SK텔레콤은 오후 들어 17만6,500원까지 밀리며 연중최저치 기록을 두차례나 경신, 하루 종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18만원선 회복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통신주가 약세인데다 주식 해외매각을 통한 전략적 제휴가 불투명해진 점, 그리고 시장점유율 축소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주가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