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5백75개중 회계법인 감사결과 자본잠식됐거나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은 22개사가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새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장사(6백97개)의 19.94%인 1백39개사가 관리종목으로 ''강등''되게 됐다.

또 사업보고서를 두차례 이상 제출하지 않은 뉴맥스와 태일정밀은 상장폐지된다.

증권거래소는 1일 지난해 실적 결산결과 손실 누적으로 자본이 전액잠식된 현대건설 한솔 갑을 동국무역 세풍 고합 이룸 맥슨텔레콤 명성 등 9개사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은 9개사,주식분포규정에 미달한 4개사 등 22개사를 4월2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 판정을 받은 기업은 대우통신 한별텔레콤 쌍용자동차 진도 쌍용 쌍용양회 대우전자 신동방 오리온전기 등이다.

또 송원칼라 고려제강 연합철강 제일은행 등 4개사는 주식분포규정(소액주주비율 10% 미만)에 미달돼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면 30분단위로 매매가 체결되는 데다 신용거래와 대용가격 계산도 안된다.

이에따라 데이트레이더들의 공략이 사실상 불가능해 거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와함께 자본잠식 법인이 크게 늘어나 2001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2002년 3월31일까지 자본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무더기 상장폐지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맥스와 태일정밀은 4월6∼26일까지 정리매매기간을 거쳐 4월27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