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30원 아래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너무 급하게 1,330원대까지 올라섰다는 부담감이 거래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 그럼에도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로 외환시장에 부담감을 주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30.50원에 오후장을 열었다. 개장 직후 소폭 내렸다가 달러/엔 환율이 오전중 123.30엔대에서 124.50엔으로 오르자 함께 뛰어오르며 다시 1330원을 위협했다.

그러나 오전중 고점을 봤다는 인식을 지닌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고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1,327원대까지 하락폭을 넓혔다. 오후 2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9.40원 오른 1,328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보다 소폭 올라 124.50∼124.6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57% 오른 1만3,147.29을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해 조심스런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쉽게 달러사자에 나서기엔 부담이 크고 결제수요도 앞서 나올 만큼 나온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관건"이라며 "달러/엔이 124.80엔을 뚫고 올라선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