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연속 하락, 520선 근처까지 내려 앉았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9포인트(0.94%) 하락한 523.80에 마감됐다.

그러나 국내외 악재가 겹친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6%가까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출발부터 불안했다.

전날까지 5일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마저 6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520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국고채(3년)수익률이 연 6%를 넘어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대해 2조9천억원의 출자전환을 실시키로 했다는 소식에다 반도체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어우러지며 급락을 막았다.

△ 특징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수장비 은행 건설 운수창고 종금업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을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그룹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우선주는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전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은행주도 소폭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핵심블루칩은 등락이 엇갈렸다.

그동안 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우위 전환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 진단 =국내외 악재를 감안하면 520에 대한 지지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생각보다는 낙폭이 작았던 점이 위안이긴 하지만 당분간 520선의 지지여부를 테스트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