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0원대를 뚫고 올라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매수세와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집중되면서 강한 오름세를 타 한때 1,310.30원까지 올라섰다. 전날 마감가인 1,310.50원 언저리까지 접근했다. 오후 4시 2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낮은 1,3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후 들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가 강해지면서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유지하던 은행권이 서둘러 달러되사기가 더해져 반등세를 보였다. 또 기준율보다 환율이 낮아지자 업체들의 결제수요도 이를 뒷받침했다.

국내 증시가 10포인트 이상 빠지고 닛케이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둔 시장 거래자들이 달러사자에 나서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수요가 장 마감을 앞두고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환율이 하락조정 예상을 뒤엎고 다시 반등하는 것은 그만큼 1,300원대 지지력이 탄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