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선물지수와 실제 주가 사이에 상관 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4월2일자)에서 나스닥선물 등 주가지수선물의 등락이 실제 주가 흐름과 일치하는 확률이 5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가령 지수선물이 10번 올랐을 때 실제 주가도 같이 오르는 횟수는 6번이 채 안된다는 뜻이다.

어차피 지수선물이 다음날 주가 방향과 일치할 수 있는 확률이 50%라는 일반론으로 볼 때 0.57(57%)의 상관계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많은 투자자들이 지수선물의 등락 여부를 보고 주가 향방을 점치고 있지만 이는 별 의미가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지난 1월9일부터 3월21일까지 주가지수선물과 실제 주가 간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했다.

조사는 △지수선물과 현물시장 개장 초 주가 △지수선물과 현물 마감 주가의 관계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현물시장 개장 초의 경우 나스닥지수선물과 실제 주가 사이의 등락 방향이 일치한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선물은 이보다 약간 더 높은 각각 62%와 59%를 기록했다.

또 현물시장 마감 주가에 대해서는 나스닥선물과 S&P500선물이 각각 57%,다우선물은 54%의 상관성을 보였다.

이정훈 국제전문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