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LG텔레콤에 대한 매수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LG텔레콤 8만7,000여주를 사들이고 있다. LG텔레콤 전체 거래량 13만7,000여주의 60%가 넘는 규모다.

전날 외국인은 총 거래량 90만주 가운데 약 6만3,000주를 매수했었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LG텔레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올라 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증권 박세용 애널리스트는 "출연금 삭감과 동기식 IMT-2000 사업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심리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증자에 대한 물량부담도 상승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소식도 외국인을 유인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저가메리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텔레콤 외에 하나로통신도 전날 상승세를 이어 4.21% 올랐으며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은 합병성공 호재로 나란히 1.97%, 2.43% 상승했다.

그러나 대형통신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약보합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06포인트, 0.08% 떨어진 72.71을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