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주''가 모처럼 날개를 달았다.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 등 호재성 뉴스가 만발한 결과다.

26일 증시에서 현대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백55원 오른 3천4백90원에 마감됐다.

지난 1월5일 이후 2개월20여일 만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D램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외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있는 게 뒤늦게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또 일본 히로시마 지진으로 NEC 등 일본 업체가 가동을 중단한 것도 호재에 보태졌다.

또 이날 AIG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정부 발표로 현대증권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말리금강 채굴현황을 발표한 현대상사도 2.16% 올랐다.

정부의 그린벨트 완화 방침에 따라 현대건설도 2.11% 올랐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 금융사 매각을 둘러싼 정부와 AIG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현대 계열사 전반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대가를 월 6백만달러로 낮추기로 현대와 북한간에 사실상 합의한 것도 현대주에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