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주주총회가 열리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인 신광기업은 지난 23일 외부감사인의 의견이 유보된 상태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신광기업은 주총결과 재무제표의 승인을 받지 못해 감사의견이 표명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신광기업 주총은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전조치로 대주주는 6.6667대1,소액주주는 4대1로 차등감자(기준일 5월31일)한다는 자본감소의 건을 가결시켰다.

신광기업(자본금 1백29억원)은 당초 매출액 2백53억원과 당기순손실 82억원을 외부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에 제시했다.

그러나 인덕회계법인은 신광기업에 대한 감사의견을 유보한 상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유보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지만 신광기업은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광기업은 화의절차가 진행중인 형광등 제조업체로 지난해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을 원만히 타결해 소액주주 대표 5명을 경영진에 포함시켰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