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거의 2주간 수직으로 추락하던 주가가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월가의 기대보다 낮았던 연준리의 금리인하가 ''비이성적''인 투매로 이어졌지만 바로 그런 투매가 ''이성적''인 매입을 가져왔다"(존 맨리 살로먼스미스바니 전략가)는 분석이다.

지금은 전략을 다시 짤 시점이란 분위기가 우세하다.

시장변화를 주도한 것은 장기간 하락의 주범이었던 첨단 기술주.인텔 모토로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등 16개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지난 한주간 무려 18%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도 2% 오른 1,928.68을 기록하면서 7주 연속하락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주 후반의 모습은 마치 사람들이 그동안 기술주를 사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느낌을 주었을 정도"(리차드 번스타인 메릴린치 분석가)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물론 기술주의 반등은 선별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델 오라클 애플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레드햇(Red Hat)은 하루만에 13% 오르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노키아 어플라이드매터리얼스도 각각 6%와 2% 상승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그러나 시스코시스템스의 수익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데이터네트워킹관련 주식은 대거 하락했다.

시스코는 5%,비트세반도체는 10% 고꾸라졌다.

금융주도 시장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했다.

다우가 모처럼 반등한 23일 JP모건체이스는 7% 뛰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시티그룹도 6%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의 비관론이 깨끗이 가신것은 아니다.

"기업수익전망이 여전히 어둡고 주가는 아직 이를 다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