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엄청난 무게감으로 다가 오는 해외악재앞에 국내시장이 출렁거릴대로 출렁거린 한주였다.

이에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해외 유학생을 두고 있는 사람들도 대처방식을 찾기 위해 분주한 한주를 보내야 했다.

더욱이 상당수 은행들이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연5%대로 인하,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율을 감안할 경우 실질금리가 0%대로 추락하는 현상을 목격해야 했다.

다행히 지난 23일을 고비로 환율과 금리는 하락세로,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불안감이 진정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번 주에도 불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주는 1분기를 결산하는 분기말이다.

국내외 시장주체들이 분기결산(또는 사업연도 결산)을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시장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환율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에 동조화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도 엔.달러 환율움직임에 따라 변동할 전망이다.

다만 일본 모리총리가 지난주말 "일본경제 회생을 위해 엔화약세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점에 미뤄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 상승추세는 살아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듯하다.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경우 주가의 안정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여전히 힘들다.

지난 주말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를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했지만 해외변수의 눈치를 보는 장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국회연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반등 등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강화되는 국면인 만큼 장기투자자의 경우 저가우량주를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단기 투자자는 역시 개별종목위주의 선별적 대응이 유망하다.

이자생활자의 경우 "실질금리 0%추락"에 실망,섣불리 투자대상을 변경하지 말고 재테크환경이 안정될때까지 여유를 갖는 태도가 나을듯 하다.

부동산시장에 봄기운이 감돌면서 주택건설업체들도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 상반기에 서울 및 수도권에서 쏟아질 물량은 줄잡아 6만5천여가구.

봄 철 아파트의 "홍수"속에서 수요자들은 "알짜 아파트는 준비된 자의 몫"이란 말을 되새겨볼 때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번주에는 서울3차 동시분양에 나올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가 있다.

총 21개단지에서 1천8백여가구가 선보인다.

2차 동시분양보다 40% 정도 공급 규모가 늘었다.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주요 정보를 확인한 후 반드시 현장에 들러 입지나 교통 환경 분양가 등을 요모조모 따질 필요가 있다.

하영춘.류시훈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