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해외요인을 긍정적으로 흡수하면서 10포인트 이상 뛰어올라 이틀 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개장 초부터 나스닥 시장, 특히 반도체주의 급등을 신호로 삼성전자를 적극 매수하며 주말을 앞둔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50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2포인트, 2.07% 오른 537.9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그러나 장중 보합권에서만 맴돌다가 전날보다 0.03포인트, 0.04% 낮은 70.6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합지수를 이끌어간 주체는 바로 외국인.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거래일 만에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기관도 12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개인은 1,52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미 증시에서의 반도체 주가 급등과 델 컴퓨터 재료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를 받으며 전날보다 1만6,000원, 8.04% 오른 21만 5,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기준으로 지난 99년 11월 22일이후 처음으로 19만원대로 내려앉았던 SK텔레콤은 이날 한때 20만원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오히려 1,000원 내려선 19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종목은 392종목이었으며 하락은 390종목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거래는 다소 활기를 보이며 전체 거래량 3억 6,066만주, 거래대금 1조 9,011억원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한때 3%이상 올라서기도 한 끝에 전날보다 2.81% 오른 1만 3,214.54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나스닥 시장 반등에서 상승 추진력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 였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에 머무르는 등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 3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9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