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환율이 10% 오를 경우 외화부채가 많은 한국전력의 당기순이익은 49.2%나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LG투자증권은 환율.유가와 한국전력의 수익성에 대한 분석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가 및 환율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전체 부채중 40%가 외화부채로 그 규모는 8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 많은 발전용 연료를 수입에 의존,연평균 환율 10% 인상시 외화평가손실이 7천4백97억원으로 급증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이자비용과 기타비용 역시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매출 등의 실적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한전의 순익은 지난해 세전 2조9천4백6억원에서 1조4천9백42억원으로 49.2%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LG증권은 한전이 전력요금을 10% 인상할 경우 순익규모는 4조8천5백93억원으로 무려 65.2%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며 환율 및 유가보다 전력요금이 한전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LG증권은 전력요금 조정여부가 환율 및 유가동향 이상으로 한전의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한전의 주가는 요금인상이 가능한 전력산업 개편안의 통과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