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등기이사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재계에 따르면 주총을 끝낸 삼성그룹 6개 계열사의 전체 등기이사 수는 54명으로 주총 이전의 75명보다 21명 줄었다.

사외이사 수도 29명에서 27명으로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전체 등기이사가 21명에서 14명으로 7명 줄었고 삼성전기는 11명에서 8명으로,삼성SDI는 12명에서 8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9명에서 6명으로,삼성테크윈은 8명에서 6명으로,삼성물산은 14명에서 12명으로 줄었다.

LG전자의 등기이사는 8명으로 주총 이전의 12명에 비해 4명이 줄었고 LG화학과 LG건설은 각각 9명과 8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사외이사의 경우 LG건설이 3명에서 4명으로 늘었고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4명과 3명으로 주총 전과 같았다.

SK그룹의 경우 등기이사가 SK 10명,SK글로벌 10명으로 같았지만 SK텔레콤은 11명에서 12명으로 1명 늘었다.

사외외사는 SK가 5명으로 이전과 같지만 SK글로벌은 2명 늘어난 5명,SK텔레콤은 1명 증가한 6명이다.

현대그룹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주총에 들어가지 않고 있으나 이미 끝낸 현대모비스의 경우 등기이사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었지만 사외이사 수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업의 경우를 보면 GE 16명,IBM 12명,휴렛팩커드 10명 등으로 삼성전자보다 매출액 규모가 훨씬 큰 기업도 등기이사 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등기이사 수를 줄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