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전문업체인 프리챌의 전제완 사장등 대주주들이 주식교환방식으로 코스닥등록기업인 대정크린을 인수,사실상 프리챌을 코스닥에 우회등록한다.

프리챌은 21일 전제완 사장등 대주주들이 프리챌의 지분 34%(3백4만5천4백51주)를 대정크린에 넘기고 대정크린의 지분 53%(5백92만5천5백34주)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제완 사장 개인은 대정크린의 지분을 35% 소유하게돼 1대주주로 올라선다.

김진시 대정크린 사장의 지분은 23%에서 12%로 줄어들게된다.

회사측은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를 주력으로 하는 프리챌 이외에도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 개인 금융서비스 및 마케팅,디자인전문 인터넷업체 등을 추가로 인수,인터넷 지주회사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전제완 사장은 "대정크린은 수익구조가 탄탄한 우량회사로 기존사업부문은 안정적 수입원(캐시카우)역할을 하게돼 안정적인 인터넷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정크린은 고효율 산업용 필터제품을 생산하는 환경전문기업으로 지난해 95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프리챌은 78억원의 매출과 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리챌과 대정크린은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내기가 거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업분야가 전혀 다른데다 사업을 접목시킬 분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리챌 대주주들의 대정크린 인수는 사실상 프리챌을 코스닥에 우회등록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대정크린은 인터넷 지주회사로의 변신에 맞춰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기 위해 삼성SDS 임원 출신인 오건석씨를 신임 회장으로 영입키로 했다.

프리챌 대표이사인 전제완 사장은 프리챌 경영을 계속 맡으면서 대정크린의 인터넷 사업분야를 동시에 담당하게 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