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투신과 동원BNP투신이 국민연금이나 우체금보험기금이 맡긴 연기금 자금을 잘 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일투신과 대신투신 등이 운용한 연기금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또 일부 연기금펀드는 설정 후 급속한 주가하락으로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각 투신사가 성장형(주식에 60%이상 투자)연기금펀드를 설정한 후 지난 17일까지 누적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투신사별로 운용수익률이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은 작년 10월 총 2천2백억원을 5개 펀드에 운용을 맡겼으나 이중 조흥투신이 맡고 있는 ''베스트가이드주식T-1'' 펀드가 누적수익률 9.27%로 운용실적이 가장 뛰어난 반면 제일투신의 ''비전2010주식1'' 펀드는 0.21%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작년 12월초에 설정된 6개 국민연금펀드 가운데선 LG투신 펀드의 수익률이 11.3%를 기록해 가장 양호했고 제일투신 펀드 수익률은 4.04%에 그쳤다.

우체국보험기금이 맡긴 펀드도 투신사마다 수익률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작년 11월 중순에 설정한 4개 펀드중 한화투신은 8.63%의 누적수익률을 냈지만 국은 SK투신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통부는 작년 12월1일과 20일 각각 3천억원씩의 우체국전용펀드를 설정했는데 이중 조흥 동원투신이 9%대의 누적수익률을 기록,운용성적이 좋았고 상대적으로 1%대 수익률에 그친 국은투신의 실적이 저조했다.

한편 국은 SK투신이 운용하는 우체국펀드외에 신한투신이 운용하는 국민연금 펀드도 설정후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