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대형통신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데다 반발 매도세가 이어졌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가 일제히 상승반전에 성공한 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위로 밀었다. 외국인은 이날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에 대한 매수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21일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단기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71선을 경계로 매매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0.26포인트, 0.36% 하락한 71.09를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1억 9,679만주이며 거래대금은 9,914억원을 기록중이다. 코스닥50 지수선물 6월물은 0.10포인트, 0.13% 상승한 79.40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각각 2.22%, 1.82% 상승률을 기록했다.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이 오는 26일로 종료됨에 따라 당분간 주가관리에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저가매수세를 형성하며 36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수규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대형통신주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47억원 순매수중이다. 보험이 17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기관은 29억원 매도 우위를 지키며 지수하락을 방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옥션, 한국정보통신, SBS 등도 상승반전에 성공한 이후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대형통신주에 대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상승종목도 늘고 있다. 상한가 16개 포함 234개 종목이 상승중이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 포함해 362개다.

동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 찾지 못해 관망세가 우세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71선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