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며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연속 밀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4포인트(0.51%) 하락한 531.59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52.59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천7백만주와 1조2천1백94억원으로 전날보다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4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장중 내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오름폭은 확대되지 못했다.

나스닥100선물지수도 오름폭이 좁혀지며 보합선을 유지하는데 그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했지만 강도가 약했고 주도주도 부각되지 못했다.

외국인은 4백8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4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항제철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1천원 오른 19만1천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전력은 환율불안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몰리며 4% 이상 하락했다.

대우중공업은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구제역수혜주인 백광소재는 하루 조정을 거친후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단=시장의 주된 관심이 미국 일본의 경기회복 가능성 쪽에 집중돼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난 1∼2월과 같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예상보다 큰폭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550∼570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