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강보합권에 머물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종합지수는 해외불안 요인 완화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 모처럼 전업종이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관망세가 팽배한 가운데 오름폭이 줄었다.

여전히 500종목 이상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저가매수에 국한돼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소폭 늘긴 했지만 전날에 이어 부진한 모습이다.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536.55를 기록, 전날보다 2.22포인트, 0.42%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0.79포인트, 1.11% 높은 72.12를 가리켰다.

장중 영향을 미칠만한 별다른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선물 6월물이 약세로 돌아서자 이에 연동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0.15포인트, 0.22% 낮은 66.75를 나타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79.30으로 0.35포인트, 0.44% 올랐다

나스닥선물 상승,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이 투자심리를 회복을 도왔다. 하지만 금리인하 여부와 폭을 확인하자는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시키지는 못했다.

개인이 장초반부터 매수규모를 꾸준히 늘리면서 3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0억원과 168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2% 이상 상승하며 장을 지지해주고 있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삼성SDI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

현대전자가 2,000만주 가까이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상사, 한솔전자, 영원무역, 오리온전기, 대우전자, 현대건설 등이 대량 거래속에 강세를 유지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끄는 강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지만 인하폭과 관계없이 단기 재료에 그칠 거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은 다음, 새롬기술, 장미디어 등 인터넷관련주가 장을 주도하고 있고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강보합권에서 뒷받침해주고 있다.

개인이 112억원을 순매수했고 투신매수에 힘입은 기관이 25억원 매수수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0억원 매도우위.

구제역이 중국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에 마니커와 하림이 재차 강세를 보이며 가격제한폭을 채운 것을 비롯 관련주로 관심이 집중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