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개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가 늘고 기관은 수급 균형의 관망기조를 보이고 있어 추격매수가 제한되고 있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오전장에는 개인들이 미국 나스닥 상승 영향으로 매수에 나섰다가 오후들어 관망세가 높아지면서 매도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코스피선물시장에서 개인은 신규매수를 6,100계약까지 증가시키면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1,310계약을 순매수, 선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오른 67.1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인 매수세는 미국 금리인하폭 확대 기대감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장후반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지수는 1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19% 오른 1,951.18로 마감한 바 있다.

반면 외국인은 신규매도를 늘리며 1,47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공격적인 ‘신규매수 뒤 청산’플레이와는 다른 양상이다. 투신과 증권 등 기관은 관망세가 높은 상황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와 인하폭을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금리인하폭 확대 기대감만으로는 거래하기 힘들다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미국 나스닥지수가 장 후반에 급등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폭 확대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회의시간에 가까워질수록 ‘기대감’보다는 ‘사실확인과 그에 따른 반응’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일본시장이 열리지 않고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 투자지표를 설정하기가 힘들다”면서 “ 오후장에 갈수록 오전 거래를 청산하고, 금리인하 여부 결정 이후 미국시장의 반응을 염두에 둔 수급간 단기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