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추가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59센트 하락한26.15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해 12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24.81달러로 배럴당 24센트 내렸다.

지난주 말 OPEC는 정기 총회를 열고 오는 4월 1일부터 하루 100만 배럴, 4% 공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 감산은 지난 1월 임시 총회에서 하루 150만 배럴 감산 결정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이미 대부분 시장에 반영된 듯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비수기 임박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강해지면서 유가는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