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예정대로 오는 4월 12,13일 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18일 "지난 1,2월 각각 1백90억원, 1백60억원의 흑자를 냈고 1.4분기중 5백억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면서 "실적호조에 따라 내달에는 주가가 액면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증자를 강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16일 종가기준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액면가(5천원)이하인 주당 4천7백10원을 기록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22일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2.5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인 IS-95C 투자를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한 바 있다.

신주배정 기준일인 지난 14일 1주당 0.298주가 배정됐으며 오는 4월 12,13일 청약을 거쳐 4월 20일 주금납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LG전자(28.1%)와 2대주주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24.1%)이 이번 증자에 참여할 지 주목된다.

이와관련,LG텔레콤 관계자는 "LG전자와 BT는 기존 주식의 가치가 높아진다면 증자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양사가 이사회를 열어 증자참여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작년 1조8천5백억원의 매출에 4천4백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매출 2조2천5백억원,당기순이익 1천5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