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루 내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나스닥이 엇갈린 방향을 가리킨데다 주말 및 오는 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한 발 물러서 있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6포인트, 0.58% 하락한 538.67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하되면서 장 중 한때 536.70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중소형주로 몰리면서 지수를 지켰다. 반면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3,400 계약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를 부추겨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나스닥선물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외국인은 오전부터 선물매도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지수선물 6월물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457억원 이상 유입됐다.

이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 모두 하락했다. 결산을 앞둔 일본은행의 부실 우려 여파로 국민은행이 3.36% 하락한데 이어 신한은행, 주택은행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 0.14% 상승한 71.38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으로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3~4% 높은 하락률을 보이며 지수를 보합권에 묶어뒀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