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급하게 올라섰던 환율이 주변상황을 살피고 있다. 조심스런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달러/엔 환율향방과 외환당국의 의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 1,294.40원보다 0.60원 낮은 1,293.80원에 오후거래를 열었다. 1,294원대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듯, 한단계 내려 오후 2시 5분 현재 전날보다 9.70원 오른 1,292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오전중 낙폭을 만회하면서 122.30∼122.40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 다음 목표였던 1,295원과는 다소 멀어졌다.

업체 네고물량은 환율상승기대감으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반면 결제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1,295원 위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이 부담되고 있다. 도쿄 외환관계자들은 122.85엔이 다음 타겟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추가상승여부와 당국의 대응이 환율방향을 가늠할 것"이라며 "상승기조는 분명하지만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