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GDR(해외주식예탁증서) 가격이 올들어 처음으로 원주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DR는 14일(미국 유럽 현지시각) 전날보다 1.50달러 떨어진 76.125달러(원화환산 19만4천5백45원)를 기록,14일 국내시장 원주종가인 19만5천원보다 4백55원(-0.23%)낮아졌다.

DR프리미엄이 없어지고 오히려 디스카운트(할인)로 전환된 셈이다.

우선주 또한 DR가 전날보다 0.30달러 하락한 31.65달러(원화환산 8만8백85원)로 마감돼 원주종가 8만3천5백원보다 2천6백15원 낮아졌다.

외국인은 과거 DR프리미엄이 커졌을 때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고 DR프리미엄이 떨어질수록 매도강도를 높이는 패턴을 보여왔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DR와 원주가격 역전이 일시적인데다 폭도 크지 않아 당분간 국내 원주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5일 삼성전자는 장초반 18만8천원까지 급락하며 출발했지만 오후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오히려 전날보다 1천원(0.51%) 오른 19만6천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SG증권 창구를 통해 10만9천주가량 매도했지만 워버그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11만6천주가량 사모으며 DR가격과 원주가격 역전 현상에 대해 중립적으로 반응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