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둔화와 일본 경제침체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을 비롯한 경제가 다소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IT부문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급격히 위축되면서 IT비중이 높은 우리경제로선 IT부문 발전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14일 경제동향설명회에 앞서 배포한 ''최근의 경제동향''이란 자료에서 "최근 미국과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도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우리경제의 대외개방 확대, 정보화 등을 타고 해외경제여건 변화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파급시차가 짧아지는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 경기둔화로 전체 수출의 22%를 차지하는 대 미국 수출이 감소하고, 특히 IT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경제는 IT비중이 높고 대미의존도가 커서 미 IT부문 발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구조이고 IT부문은 미국 수출비중이 30%에 달해 성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 경기둔화는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 싱가폴 등의 아시아국가들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여 이들 국가에 대한 IT수출도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경제 침체는 직접적으로 반도체·컴퓨터 등 대일수출(전체 수출의 11%)과 간접적으로 대아시아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재경부는 내다봤다. 또 엔화가치 하락에 따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기계·전기·전자 등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3월 위기설과 관련, 일본계 은행의 국내 금융기관 대출금 회수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미·일 증시 불안영향으로 한국을 포함한 홍콩 등 대부분 아시아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