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000선 붕괴의 충격으로 주가가 520대로 곤두박질쳤다.

외국인은 올들어 가장 많이 주식을 팔아치우며 매도강도를 높였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 하락한 527.97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1.14포인트 내린 51.7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5천8백14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1조6천2백92억원.

전날 550선 붕괴로 투자심리가 움츠러든데다 미 증시의 폭락소식이 겹쳐 급락세로 출발했다.

투신권과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로 주가하락폭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금융주와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1천5백1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올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징주=전날에 이어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오른 종목이 하나도 없었다.

SK텔레콤 등 몇종목만 보합세를 지켰을 뿐이다.

특히 증권주는 10%이상 급락했다.

건설 은행주의 하락폭도 컸다.

현대전자는 대량거래 속에 12%이상 하락한 3천원에 마감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건설 역시 하한가였다.

대형주의 전반적인 약세와 달리 레이디 동아금고 청구 우성식품 등 관리종목과 일부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약세장에서 꽃피는 부실주''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진단=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첨단기술주의 실적악화 우려감과 엔·달러환율 불안 등 대외악재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주가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종합주가지수 500선의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가 반등할 때 보유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