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장 막판 매물을 쏟아내며 72대로 내려앉았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 금요일보다 4.23포인트, 5.53% 급락한 72.33으로 장을 마감했다. 72.33은 지난 2일 71.99 이후 최저치다. 거래가 부진해 거래량은 3억167만주, 거래대금은 1조 5,84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도 지난 금요일보다 4.50포인트, 5.42% 하락한 78.50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벤처업과 기타가 7.53%, 7.41%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나스닥선물이 점점 낙폭을 넓히는 가운데 장 막판 투매에 가까운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종목도 크게 늘었다. 대현테크, 리타워텍, 한일, 예당 등 하한가가 속출했다. 하락이 575개를 기록한 반면 상승은 상한가 26개 포함 104개에 불과했다.

세전영업이익 개선전망이 흘러나온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개별재료주인 코코, 창흥정보통신 정도만 상승반전에 성공했을 뿐이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가 10% 가까이 폭락하며 나스닥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단기매매 위주의 저가매수세를 형성하며 지수를 떠받치던 개인은 막판 실망매물을 쏟아내며 28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매도 우위를 보이던 기관이 막판 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외국인은 4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강관우 연구위원은 "나스닥 2,000대 지지여부에 따라 추가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65~70을 박스권으로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