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불어온 황사만큼이나 미국과 일본에서 날라온 악재로 뿌연 한주였다.

지난주 주가는 주중반까지 꾸준히 상승을 시도했으나 결국은 "미국및 일본발 악재"로 주말에 급락장으로 매듭지어졌다.

그래도 종합주가지수는 550선에서,코스닥지수는 70선에서 굳건한 지지선을 쳤다는 점이 성과라면 성과였다고 할수 있다.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선물단기매매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의 영향력에 시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국및 일본발 악재의 해소여부다.

지난주 중반 나스닥지수는 바닥권을 확인하는듯 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야후CEO(최고경영자)의 사임소식에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미국증시가 안정되지 않는 한 국내 주가도 미국주가의 출렁거림에 함께 춤을 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20일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미국증시의 불안정성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또다른 변수는 일본의 경제위기설이다.

일본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3월 위기설"은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미국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의 하락세가 주춤했다고는 하지만 달러당 1백20엔대에서 고착될 경우 국내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국내적으로도 악재가 우세하다.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부재한 상태다.

신규 자금유입은 아직은 감감 무소식이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유지키로 하면서 금리는 다시 뜀박질할 태세다.

동아건설의 법정관리 폐지결정과 고려산업개발의 부도여파가 진정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금강산관광사업을 둘러싼 정부와 현대그룹의 줄다리기 결과도 현대그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건설이 출자전환동의서를 제출하면서 4억달러의 지급보증을 받은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기금을 앞세운 정부의 주가방어 의지도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550-580선,코스닥지수는 70-80선을 중심으로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단기수익을 원할 경우 중소형주를 위주로한 단기매매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