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격이 일본 반도체업체의 3월 결산을 앞두고 바닥에 닿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SD램 PC133이 이틀 연속 상승해 지난 주 후반 3.70달러까지 하락했던 가격이 매일 5센트,1.4%포인트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반등 폭이 작고 아시아 시장권으로 국한된 동향이라 반도체가격 바닥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그러나 매년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결산을 앞둔 시점에서 큰 폭의 가격하락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매우 의미 있는 동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동제 연구원은 "현재 도시바와 히다치 물량은 시장충격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 NEC물량만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다면 지난달과 같은 전월대비 20% 에 달하는 반도체가격 급락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EC의 재고물량은 약 7∼8주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우 연구원은 "NEC의 방출물량 증가로 다시 128메가SD램이 3.7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 할지라도 3월바닥, 2/4분기 안정, 하반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NEC를 포함한 삼성전자및 도시바는 램버스 생산 확대, 마이크론(Micron), 인피니온(Infineon), 현대전자 등은 DDR에 생산비중을 증가시키고 있어 128메가SD램의 수급안정이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