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M&A(인수 합병) 및 지분경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이날 전날보다 1천7백50원(8.45%) 상승한 2만2천4백50원에 마감했다.

한때 상한가 가까이 치솟았다.

3일째 대량 거래량을 수반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최근 주요 매수창구는 R증권 S증권 등이다.

대성산업의 이례적인 주가 강세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M&A 및 지분경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데다 최근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이 작고함에 따라 대주주 지분 구도가 더욱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의 지분 구성은 고 김수근 명예회장 10.3%,김영대 대성산업 회장(김수근 회장의 장남) 11.8%,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차남) 3.3%,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3남) 3.2%,서울도시가스 9.6% 등이다.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대주주 지분율은 30%도 되지 않는다.

김 명예회장의 지분은 세 명의 회장에게 고루 상속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D증권 관계자는 "대성산업이 서울도시가스(지분율 26.3%) 대구도시가스(62.9%) 등 우량 계열사의 지주회사이지만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후계 구도마저 불명확해졌다"며 "안팎으로 지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만큼 언제든지 적대적 M&A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성그룹 관계자는 "김수근 명예회장 작고 후 대성산업은 김영대 회장,서울도시가스는 김영민 회장,대구도시가스는 김영훈 회장이 각각 경영을 책임지는 3자 분할경영체제를 확립했다"면서 "대성산업을 둘러싼 지분 경쟁은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