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캐피탈이 상장되면 이 회사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LG산전과 LG투자증권이 올릴 평가차익은 각각 2천7백억원과 1천8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캐피탈은 오는 8월께 거래소 상장 또는 코스닥 등록을 추진키로 계획을 잡았다. 이에 따라 LG캐피탈이 상장(등록)될 경우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기업은 막대한 평가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승주 연구위원은 "국민카드의 주당 순자산가치 등과 비교할 때 LG캐피탈이 상장될 경우 공모 예정가는 4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주당 취득원가 7천3백원에 LG캐피탈 주식 8백30여만주(지분율 12%)를 보유하고 있는 LG산전의 평가이익은 2천7백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LG캐피탈 주식 6백15만8천여주(8.79%)를 보유하고 있는 LG투자증권도 평균 매입단가가 9천3백53원이어서 평가이익은 1천8백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LG투자증권의 주당순이익은 현재 9천6백19원에서 LG캐피탈이 상장된 후 1만9백44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 역시 LG캐피탈 주식 4백31만여주(6.17%)를 주당 취득원가 5천7백원에 보유하고 있어 적지 않은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