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거래가 위축되며 프로그램매매에 주가가 등락하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09%) 오른 568.64에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실적악화가 전망된 기술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한때 오름폭이 커지며 57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이 1천8백억원을 넘는 활발한 매수에 나서며 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선물·옵션만기일(8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늘렸으며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1천억원 이상 쏟아져 오름폭이 둔화됐다.

△특징주=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는 1만원(5.26%)이 오르면서 거래일 기준으로 8일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프로그램매물로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던 포항제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과 경계성 매물이 늘어나면서 10만원선이 무너졌다.

대신증권이 8% 이상 오르는 등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우중공업은 3천9백만주 이상의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으나 주가는 닷새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진단=선물·옵션 만기일 전에 1천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돼 만기일 시장충격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천억원 이상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을 잘 받아내긴 했지만 시장체력은 여전히 약한 상태"라며 "당분간 570선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