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큰 폭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7일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달 1일 이후 최대인 1,814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종목과 대신증권, 삼성증권, 국민은행 등 일부 금융주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한통프리텔, 엠닷컴, 엔씨소프트, 쌍용정보통신 등을 큰 폭 순매수하며 21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2일 290억원을 순매수한 후 최대규모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업체 실적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나흘연속 상승하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황 팀장은 "외국인 매수가 몇몇 종목에 한정돼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분간은 나스닥지수 등락여부에 따라 외국인 매도매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