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투신사중 삼성투신이 기관 및 법인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작다는 뜻으로 수탁고 구조가 그만큼 허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한국 대한 현대 삼성 등 대형 4개 투신사의 수탁고(신탁형 포함)는 총 78조7천1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개인투자자가 맡긴 돈은 35.4%인 27조9천3백억원으로 파악됐다.

회사별로는 삼성투신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낮았다.

삼성투신의 수탁고는 19조1천억여원으로 이중 27.2%인 5조2천억여원만이 개인투자자가 맡긴 돈이었다.

나머지 13조9천억원은 기관이나 법인이 맡긴 돈으로 기관 및 법인에 대한 의존도가 4개 대형사중 가장 높았다.

이에비해 현대투신은 16조5천억여원의 수탁고중 40.6%인 6조7천억여원이 개인이 맡긴 돈이었다.

한국투신도 총수탁고 21조5천억여원중 37.4%인 8조4백억원이 개인의 수탁고였다.

투신업계에서는 삼성투신이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한 기관 및 법인의 지원 덕분에 괄목할만한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을뿐 개인투자자를 파고들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현재 삼성투신의 CBO펀드 6개월 수익률은 4.15%로 대형투신사중 가장 낮았다.

삼성투신이 올들어 1조2천억원가량의 수탁고 증가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법인 및 기관자금이어서 자금시장의 기류에 따라선 언제든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