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전날 현대차 소그룹 내 시간외 자전거래를 통해 현금이 유입된 인천제철이 현대차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날 현대자동차는 인천제철주식 1,400만주를 기아차에 팔았고 자사주 1,000만주는 인천제철에 매도했다. 또 인천제철과 현대캐피탈로부터 기아차 주식 4,970만주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에 1,358억원의 순현금유출이 나타났고, 인천제철은 1,428억원의 순현금유입이 발생했다.

현대증권은 인천제철이 이자보상배율이 1.22배로 현금흐름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1,428억원을 현대차 지분 추가 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현대차에 대한 매수세가 형성되고 인천제철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인천제철은 정몽구 회장 7%, 기아차 11%만이 안정지분이어서 현대차 지분 보호를 위해서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현대차와 인천제철 주가추이를 볼 때 이러한 매수가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번 현대차 계열 내 자전거래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출자총액한도제한을 앞두고 지분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