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산업의 납품처인 통신서비스시장이 독과점 현상이 심화돼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삼우통신 웰링크 일륭텔레시스 네오웨이브 등이다.

6일 대우증권은 "네트워크 장비업종,먹구름이 커지고 있다"라는 업종 보고서에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서비스시장을 양분하게 됨에 따라 이들이 광통신망 확대 등의 서비스 향상를 꾀할 유인이 없어졌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네트워크 장비산업은 지난 1995년부터 정부가 통신서비스시장에 대한 진입규제를 완화하며 최근까지 호황를 누려왔다.

신규서비스 사업자의 활발한 시장진입 및 경쟁으로 이들에 의한 장비구매가 적극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게 되자 이들이 광통신망을 확대하기 보다는 기존의 구리망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허성일 연구원은 "전송장비 부문의 올 1.4분기 매출액이 통신사업자간 장비 구매경쟁이 치열했던 작년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외 무선네트워크 장비는 이동통신시장이 이미 성숙단계에 도달한 점에서,단말기는 중국 시장등의 불투명성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대우는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에 근거해,대우증권은 광전송 장비업체인 삼우통신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의 1천5백70억원에서 17.8% 할인된 1천2백90억원으로,웰링크는 1천6백55억원에서 1천5백24억원으로 7.9% 낮췄다.

또 투자의견은 모두 종전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두단계 하향조정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