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하락에 힘입어 내림세를 보였지만 1,260원대 후반에서 버티는 장세가 오전중 지속됐다.

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 아래로 내려앉고 그동안 강력한 매수세로 환율상승을 이끌던 역외움직임도 거의 없는 상태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 마감가 1,273.30원보다 6.30원 낮은 1,267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여전히 달러매수초과(롱)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달러/엔 환율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에서 119.18엔으로 마감했으나 이날 일본 경제관료들의 발언 등에 힘입어 118엔대 후반으로 급등하고 있다. 달러/엔은 현재 뉴욕종가보다 0.44엔이나 낮은 118.72엔을 기록하고 있다.

역외에서도 이날 가장 거래규모가 큰 싱가포르 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거의 움직임없이 관망하는 자세다.

업체들은 이날 1,268∼1,269원 사이에서 다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을 움직일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라며 "오후에도 오전장과 비슷한 장세가 펼쳐지면서 1,266∼1,269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반등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면서 "달러/엔이 빠지면 달러매수초과포지션을 청산하고 반대로 반등하게 되면 결제업체들의 수요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오후거래범위는 1,265∼1,270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환율은 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빠지면서 전날보다 4원낮은 1,269.30원에 거래를 시작, 다소 밀리는 장이 계속되다가 1,276∼1,277원 사이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오전중 고가는 1,269.50원이었으며 저가는 1,266원이었다.

한편 달러/엔은 일본 경제관료의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급등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엔화 급락이 일본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데 힘입어 시장참가자들은 그의 발언을 적극 반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미야자와 재무상은 "현재 외환시장에 대해 별다른 할 말이 없다"고 말해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으나 미조구치 국제금융국장이 외환시장을 지켜보겠다고 발언함으로써 히라누마 경제산업성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딜러들은 달러/엔이 전일 장중 최저치인 118.64엔까지의 하락을 조심스레 점치면서 이가 밀릴 경우 지지선으로 간주되고 있는 118.50엔과 118.20엔도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