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월중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지난해 12월 대비 5.7% 떨어진 168억7,000만달러에 그쳤다고 5일 발표했다. 반도체 매출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재고 증가와 최종 장비 시장의 침체 등으로 매출액이 줄고 있다"며 "재고 조정은 3/4 분기가 지나야 마무리 될 것이며 최종 장비 시장도 올해 말 쯤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잇달아 수익악화 경고를 내놓았다.

통신용 반도체칩 전문제조사인 LSI 로직과 광섬유장비업체인 바이티스, 그리고 통신용 집적회로 제작사인 사이프레스 등은 5일 수요감소로 인해 1/4분기 주당수익률이 5~19센트 감소할 것이며, 매출도 15%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