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6일 연속 감소하는 등 증시주변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8조1천2백45억원으로 전날보다 2백87억원 줄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2월23일 8조9천5백97억원을 기록한 이후 6일사이에 8천5백억원 가량 감소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월18일 9조9백27억원을 기록한 뒤 두달 가까이 8조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고객예탁금에서 개인들의 순매도금액과 미수금 신용잔고 증가액을 뺀 실질 고객예탁금은 지난달말부터 감소한 것으로 계산됐다.

개인들은 올들어 지난 2일까지 2조9백38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여기에다 미수금증가액(3천6백억원)과 신용잔고증가액(2백5억원)을 감안할 경우 실질고객예탁금은 3천7백87억원이나 줄었다.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투신사 혼합형 펀드도 4조3천1백55억원 감소했다.

그렇다고 간접투자자금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올들어 지난 2일까지 투신사 주식형펀드는 5천1백34억원 증가했다.

그렇지만 올들어 연기금이 주식형펀드로 1조원가량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개인 및 법인의 주식형펀드는 줄어든 셈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