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증권사들이 국내 시장을 노리고 현지법인 또는 서울지점 형태로 직접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이치증권에 이어 크레디리요네증권 BA아시아 BNP파리바 등이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이치증권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증권업 본허가를 받은 데 이어 크레디리요네증권 서울지점도 국내 현지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투자은행 BA아시아도 최근 금감위에 서울지점 설립허가 신청을 냈다.

BA아시아 서울지점은 영업기금 1백50억원으로 종합증권업을 영위하게 되며 대표에 차효중씨가 내정됐다.

BA아시아 서울지점은 선물 분야의 자기매매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BNP투자신탁운용에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계 증권회사 BNP파리바도 하반기에 서울지점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외국 증권사 서울지점은 모두 19개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외국 증권사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선진 금융기법을 동원,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금까지 합작 수준에 머물렀던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진출이 현지법인 또는 서울지점 형태의 직접 진출로 바뀌면서 외국 증권사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직접 진출이 본격화되면 증권업계도 합종연횡을 하는 등 한바탕 회오리가 불어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