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이 현물 코스닥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며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급락에 따라 현물이 하락한 데 반해 선물강세가 유지됨에 따라 지난 1월 30일 첫 상장 이래 처음으로 괴리율과 시장베이스시가 마이너스(-) 1%대와 1포인대로 축소됐다.

2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50 선물 3월물은 전날(88.50)보다 0.30포인트 오른 88.80으로 장을 마쳤다. 6월물 이하 원월물 거래는 없었다.

선물 3월물은 전날 낙폭과대 인식에 따라 개장초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며 91.30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나스닥 급락 여파에 따른 현물 약세로 고점 저항에 밀리면서 약세 전환, 장중 86.60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오를 넘어서면서 현물 낙폭축소를 계기로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장후반 현물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켰다.

반면 한통프리텔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임녀서 코스닥50지수는 전날보다 1.33포인트 떨어진 90.3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50지수는 장중 90 이하로 뚝 떨어졌으나 새롬기술 등의 반등으로 낙폭을 줄였다.

선물 강세-현물 약세로 인해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53포인트로 줄면서 1포인트대로 진입했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도 마이너스(-) 1.83%대로 축소됐다. 주초반 괴리율과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5%와 5포인트대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일 3.1절 휴일로 장이 쉬는 데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증언이 예정된 상황에서 과연 나스닥이 추가로 급락할 만한 발언이 나오겠느냐는 반등기대감이 선물 매수세를 잡아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이 연기금 투자의 수혜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개인들이 시가총액 대형주보다는 개별종목에 관심을 가지면서 거래량도 줄고 있어 향후 나스닥이 반등하더라도 상승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잔존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선물간 괴리도가 축소됨에 따라 선물 저평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줄어 매수-매도 포지션간 혼조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민선물 트레이딩팀의 권구 대리는 "코스닥이 잘 버티기는 하지만 개인들이 대형주를 피하면서 올라갈 때는 힘들고 내려갈 때 좀더 쉽게 빠진다"면서 "선물 저평가 축소에 매수포지션이 당일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현물 하락리스크 때문에 나스닥 반등시에 이익실현 매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