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증시 영향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효자노릇을 해왔던 정보통신(IT)관련 주식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6일 증권거래소가 10대그룹중 대우를 제외한 9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 98년 이후 시가총액 변화와 투자자별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1월4일 44.37%에서 지난 23일 37.95%로 6.42%포인트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98년초 28.52%에서 99년 31.03%,2000년 44.37% 등 급증세를 이어왔었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현재 47조3천9백28억원으로 지난해초에 비해 24조4천3백58억원(34.02%)이나 줄었다.

LG그룹은 지난해 1월4일 26조7천39억원에서 지난 23일 현재 7조4천7백8억원으로 무려 72.02%나 격감했다.

또 현대그룹의 시가총액은 61.45%가 줄었고 SK(39.08%) 한진(41.40%) 한화(55.01%) 등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